[大選테이블「연대의 계절」]이회창-조순-이인제 3인연대

  • 입력 1997년 10월 23일 20시 04분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DJP연합」이 급류를 타자 정치권안팎에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 조순(趙淳·민주당)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간 연대문제를 둘러싸고 갖가지 관측과 논란이 무성하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국민대통합론」 「3김청산론」 「건전세력론」 등을 내세우며 연대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결론은 『내가 연대후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모아진다. 한마디로 「동상이몽」인 셈이다. 이회창후보는 22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 탈당요구 기자회견 직후 조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후보연합을 통해 분당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의도다. 연대의 캐치프레이즈도 종전의 「반(反)DJP연합론」 대신 「3김청산세력 연합론」을 내세웠다. 이후보측은 잘 돌아갈 경우 민주당과의 합당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이후보측은 또 이인제후보도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건전세력연대론」을 주창한 조후보도 후보간 연대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러나 이회창후보의 손을 들어줄 생각은 없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이후보의 회동제의도 일단 거절해놓았다. 또 이인제후보와의 연대설도 당 내부에서 사라진 상태다. 조후보가 관심을 쏟는 대목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신한국당 비주류의 후보교체론, 즉 「조순 대안론」이다. 이인제후보는 지지율 2위인 자신의 의사를 배제한 채 최근 논의돼온 「반 DJP연합론」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인제후보는 또 이회창후보와의 연대는 「절대불가」라고 못을 박는다. 그는 자연스런 연대 대상으로 조후보를 생각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실현불가능한 일로 생각하는 듯하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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