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개발도상국도 공평하게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6일 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 탄산가스 배출삭감을 위한 기후협약 체결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 모색을 위해 과학자 업계지도자 환경운동가 등 2백명이 참석했다.
미국은 온실가스 최다 배출국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여타 국가들이 12월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리는 지구온난화방지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억제를 위한 구체적이고도 구속력있는 목표 설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십년내 개도국의 탄산가스 배출량은 선진국을 능가할 것』이라면서 『선진국만 배출삭감의 책임을 떠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문제는 현실로 다가왔으며 현실을 회피하고 이를 외면하는 것은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편 토드 스턴 보좌관은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환경운동가들과 타협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미국의 구체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