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北화학전」대비 선제공격 검토…국감답변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5분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은 4일 『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과 장사정(長射程)포에 대한 탐지와 요격체제 발전 등 입체적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필요시 선제 또는 동시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화학전에 대비해 스커드미사일 등에 대한 선제 또는 동시타격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화학전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공동위협 평가, 연합 조기경보체계 보완, 자주정보전력 조기확보, 전쟁초기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군 민방호능력 보강 등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문제와 관련, 『내년도 분담금은 4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99년 이후 협상에서는 매년 10%씩 증액하고 있는 현재의 방위비 분담방식과 규모 및 기간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국방위 국감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이후 긴급상황을 상하부대에 동시에 전파할 수 있는 고속지령대를 이달부터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케이블과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한 고속지령대는 담당요원 1명이 30초 동안 4백70여개 부대에 상황을 동시전파할 수 있는 반면 기존 유선통신망은 3명이 12개 부대에 상황을 전파하는데 7분이 걸린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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