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권, 김대중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권 호남권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이인제후보는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세를 보였고 조순후보는 강원에서 선두를 달렸다. 김종필후보는 전지역에서 한자릿수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권영길후보는 최하위를 맴돌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김대중후보만 30%를 넘어섰다. 이회창후보는 서울에서는 이인제후보를 눌렀으나 인천―경기에서는 이후보에게 뒤졌다.
부산―경남권의 경우 이회창후보가 21.7%로 선두였으나 이인제후보와 1.2%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김대중 조순후보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권에서도 이회창후보가 이인제후보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였으며 조순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영남권에서 「미결정」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호남권은 김대중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이인제 김대중 이회창후보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으며 김종필후보는 4.7%밖에 얻지 못했다.
「DJP연합」이 이루어질 경우 김대중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 충청권에서 뚜렷하게 우세했다. 이인제후보가 조순후보를 업었을 경우 서울에서는 세가 비슷했지만 부산 경남 대구 경북 강원에서는 지지율이 2배 가깝게 상승했다. 이인제후보가 이회창후보를 지지할 경우 이후보는 서울 부산 경남 인천 경기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2배이상 올라갔다.
한편 연령별로 김대중후보가 20, 30대에서 단연 수위였으며 40, 50대 이상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