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기획입북설은 造語…정동영대변인 사퇴』 압력

  • 입력 1997년 9월 12일 20시 07분


오익제(吳益濟)씨의 기획입북설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만들어진 조어(造語)라는 안기부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신한국당은 즉각 국민회의 공격에 나섰다. 신한국당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12일 성명을 내고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자신있게 주장해 오던 「오익제씨 안기부 기획입북설」은 결국 국민회의가 날조한 완전한 허구였음이 드러났다』면서 정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구부대변인은 이어 『TV토론에서 정대변인의 기획입북설을 옹호하는 등 자신의 색깔을 보호하려 했던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국민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김총재도 겨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사실확인자체는 부실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공식적인 반박 논평도 내지 않았다. 당사자인 정대변인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은 『국민회의는 오씨 방북사건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안보차원에서 수사에 최대한 협조했던 것』이라면서 『당초 밝히지 않기로 했던 정대변인의 말을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해 공표한 수사기관의 태도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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