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일문일답]YS와 언제든 만날 용의있다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집권하면 김현철(金賢哲)씨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측은하다.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대선자금관리나 국정개입과정 등이다. 단순히 돈을 받았다는 것으로 처벌하는 것은 만족할 수 없다. 국민적 동의하에 장래 재출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생각은…. 『김대통령에게 화해를 구걸하지도, 화해의 문호를 닫은 일도 없다. 김대통령에 대해 악의가 없으며 언제든 서로 만나 우정도 새로이 하고 나라를 위해 협조할 수 있다』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보복을 당했다고 보나. 『두 사람의 처벌은 정당했지만 역사에 맡기자던 김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것은 석연치 않다』 ―차별대우 금지를 졸속으로 법제화하면 역차별이 될 수도 있는데…. 『충분히 검토했다. 매우 미묘한 문제여서 공청회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 ―정치보복방지위의 활동은 사법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 『이 법을 만들어도 다음 정권에서 적용할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집권하면 장남 홍일(弘一)씨에게 의원직을 내놓게 할 용의는…. 『홍일이는 홍일이고 나는 나다. 내 이익을 위해 자식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그것도 인권침해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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