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총재이양 전당대회」 준비 착수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신한국당은 9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월말경 총재직 이양」 방침 천명에 따라 총재직을 이회창(李會昌)대표에게 넘기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준비위 산하에 △대회준비 △당헌 당규개정 △정강정책개정 소위원회 등 3개 소위를 두기로 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회창당」을 출범시키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는 점을 감안, 당사무처는 「제2의 창당」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만전을 기하겠다는 자세다. 현행 당헌 당규에 따르면 총재직 이양과 궐위시 새 총재는 반드시 전당대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뽑도록 돼있다. 이대표가 총재직을 넘겨 받기 위해서는 대의원 10% 이상의 추천이나 당무회의의 제청과 전당대회 재적대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대표가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당무회의의 제청을 거쳐 표결없이 총재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지도부가 마련중인 당헌 당규 및 정강정책 개정안도 의결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표대결을 벌이는 경선이 아닌만큼 전체대의원 1만2천여명중 절반 정도가 참석하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편 새로 총재직을 맡게 될 이대표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후임대표를 지명하고 대의원들의 선출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헌 당규상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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