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2野 합당론」대두…일부『공동정권 가능성 희박』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최근 자민련내에서 일부 인사들이 사견을 전제로 「DJP 단일화」를 위해 국민회의와의 합당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아직 공론화된 단계는 아니다. 또 당지도부의 생각도 다르다. 내각제개헌 이전까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국정을 함께 이끄는 연립내각 형태의 「공동정권」을 구성한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합당론자들은 「공동정권」이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공산이 크며 보다 확실한 두 세력간의 역할분담과 지분보장을 위해서는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합당론을 가장 먼저 꺼낸 지대섭(池大燮)의원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 한 사람은 내각과 정부를, 또 한 사람은 당과 국회를 책임지는 철저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합당론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 조부영(趙富英)정치발전위원장 鄭宇澤(정우택)의원 등의 주장도 비슷하다. 「공동정권」 구성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불협화음만 증폭시킬 소지가 크다는 논거에서다. 지도부는 이같은 합당론에 대해 『색깔과 노선이 다른 정당간에도 연립이 가능하다』는 명분론 등을 들어 부정적 입장이지만 지도부 일각에서는 『일리가 있는 얘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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