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교체」 공론화태세…정발협 7人,현안 논의요구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신한국당내 일부 민주계 의원들이 대통령후보 교체문제를 공론화할 태세여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반(反)이회창(李會昌)」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출신인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민주계의원 7명은 1일 모임을 갖고 후보교체를 포함한 당내의 모든 현안에 대해 가감없이 논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이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며 『당이 어려운 때 일수록 당원의 총의에 의해 당이 움직여야 결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수시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찬우(金燦于) 김동욱(金東旭) 이강두(李康斗) 유용태(劉容泰) 이재오(李在五)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청원의원은 이날 모임 후 당사에서 가진 당직자임명식에서 『당이 어려운 원인은 당이 단합되지 않고 이회창대표 자제의 병역문제에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당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지역별 계파별 모임보다 전체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민주적으로 당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대표에게 요구했다.

서석재의원은 2일 청와대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당이 직면한 정권재창출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국면타개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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