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총재, 대선기획단 구성 『골머리』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대선기획단 구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조총재는 이번 주내 대선기획단을 구성, 본격적인 대선채비에 들어가기로 지난달 30일 강창성(姜昌成)총재권한대행과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민주당 기존당료들과 자신의 참모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지, 절대 부족한 실무진을 어디서 끌어올지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대선기획단 구성단계부터 민주당 기존당료들과 조총재측 참모들은 서로 자신들에게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불협화음을 낼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권오을(權五乙)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조총재측 참모들과 만나 당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권고했다. 그러나 조총재측은 여의도 사무실을 제2의 당사로 선관위에 등록, 여의도 사무실 중심의 선거기획단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 테두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심산을 드러낸 것이었다. 조총재는 일단 당의 부총재급이나 현역의원 중에서 기획단장을 뽑고 파트별 간사는 조총재측 참모들과 기존 당료중에서 인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단장으로는 장경우(張慶宇)부총재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조총재측 일부에서는 단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획단에는 조직 홍보 정책 총무 직능 청년 등의 세부파트가 구성될 예정인데 홍보 정책 등 중요한 파트는 조총재측 참모가 간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재의 제자그룹이 정책파트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좌성희박사 등이 거론된다. 홍보파트는 최노석(崔盧錫) 이병도(李丙燾)특보가 활약중인데 지난 시장선거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던 KBS아나운서 출신 정미홍(鄭美鴻)씨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고 KBS의 현직 PD도 여럿 참여할 것이라고 조총재측은 주장하고 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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