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 저런말]까마귀 배에 흰색칠해도 까치 안된다

  • 입력 1997년 8월 14일 20시 25분


▼요즘 부산 경남의 정서는 대선에서 누가 뽑혀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선에 임박하면 시민들의 생각이 바뀔 것이다. 근래들어 임기말인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동정론도 나오고 있지 않은가(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14일 기자들에게). ▼정서상의 문제인 만큼 국민들이 알아서 헤아려 주길 바란다(신한국당 하순봉대표비서실장, 14일 이회창대표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조그마한 일로 천하를 잃기보다는 내 자신을 던져 천하를 얻고 싶다(국민회의 안양 만안 이준형위원장, 14일 야권후보단일화와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불출마하겠다며). ▼내가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정무장관직을 제의받고 즉각 수락한 것은 이번 대선이 잘못되면 우리의 자녀들이 망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홍사덕정무제1장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까마귀 아랫배에 흰 페인트를 칠한다고 까치가 될 수 없듯이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아무리 자신을 위장하려 한다고 천사가 될 수 있겠는가(자민련 안택수대변인, 14일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논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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