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자치주는 북한으로부터의 자동차 밀수 등을 막기 위해 화룡(和龍)시와 용정(龍井)시 관내 두만강 연안 취약지역에 쇠말뚝과 돌말뚝을 박고 돌담과 제방을 쌓는 등 밀수방지시설 공사를 완공했다고 10일 북경에 배달된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화룡과 용정의 자동차밀수 방지시설은 모두 3백17㎞에 달하는 관내 국경선 가운데 강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차량이나 사람들의 월경이 용이한 화룡 동강촌을 비롯해 유죽교 동쪽, 용정 선구촌 일대 등 모두 2천9백15m에 이른다.
자동차 밀수루트로 가장 자주 사용돼 농민들이 번번이 채소농사를 망쳤던 동강촌의 경우 8백㎏에 달하는 강철 콘크리트 말뚝 56개로 강변을 막아 놓았으며 선구촌에는 5백m에 걸쳐 폐철을 잘라 만든 쇠말뚝을 박아놓았다.
연변주정부는 특히 화룡과 용정 관내 두만강변에 차량 통과 가능지역이 40여곳이나 돼 자동차 밀수가 잇따르고 이로 인해 국경지역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영구적인 자동차밀수 방지시설 공사를 하기로 결정, 한달간의 집중적인 공사 끝에 지난달 하순 이들 시설을 준공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