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병역자료」진위 공방…野，조작가능성 의혹 제기

병무청장「원본」공개

국민회의는 31일 병무청이 제출한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 두 아들의 병역관련 자료에 많은 의혹이 있다며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金吉夫(김길부)병무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측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고 나서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가 병무청 자료의 진위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민회의 柳鍾珌(유종필)부대변인은 『90∼93년 사이에 신장과 체중 때문에 병역면제판정(5급)을 받은 사람의 명단에 이대표의 장남 正淵(정연)씨 등 두 아들의 이름이 빠져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또 차남 秀淵(수연)씨의 병적기록표 가족란에 이대표 부부가 아닌 백부와 백모 이름이 기재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병무청장은 이날 정연, 수연씨의 병적기록표 원본을 공개하고 『국회에 제출한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관련 자료 사본과 원본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청장은 또 『차남 수연씨 병적기록표의 가필흔적도 읍면동사무소에 기록한 내용을 신검당시 바로잡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국가기관이 발행한 공문서까지 의심하는 것은 상식차원을 넘은 억지로 무정부상황에서 가능한 작태』라고 밝혔다. 〈이원재·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