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競選후보들, 정발협 집중공략

  • 입력 1997년 7월 3일 11시 59분


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이 경선과정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정발협 소속 의원 및 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후보들의 공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 7명의 주자들은 1백50여명에 이르는 정발협 회원들의 향배가 앞으로의 경선판세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고, 정발협 인사 「빼내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후보진영은 이에 따라 우선 정발협에 소속돼 있는 자파 지구당위원장을 경선캠프에 합류시키고 이들을 거점으로 50여명에 이르는 중립-관망파 위원장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발협의 중립선언으로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李會昌후보측은 정발협 지도부와 관계개선을 통한 「反李會昌」정서 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각개격파를 통해 정발협 내부의 자파위원장을 40∼5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李壽成후보는 3일 徐錫宰공동의장과 만난데 이어 金東旭 金燦于 朴宗雨의원과 宋千永정동포럼회장등 정발협 소속 핵심위원장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발협공략대책회의를 갖고 시.도별 책임자를 선정, 정발협내 「親李壽成계」위원장을 60명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李漢東후보는 정발협 회원에 대한 각개격파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 통합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주장하며 정발협 핵심간부들에 대한 공략에 치중하고 있다. 또 朴燦鍾후보는 자신의 기반인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朴燦鍾 본선필승론」을 확산, 정발협 회원들을 끌어안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金德龍후보는 정발협 소속 자파의원 40여명을 당분간 잔류시키되 정발협 내부의 기류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아래 조만간 자파 의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정발협내 관망파를 대상으로 지지확산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李仁濟후보는 조만간 徐錫宰공동의장, 徐淸源간사장및 온산계 등 정발협 지도부와 접촉,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최근 지지도 급상승과 함께 일고 있는 정발협 내부의 「李仁濟대안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후보등록 마감후 첫날인 이날 李會昌후보는 대구지역, 李漢東 李仁濟 崔秉烈후보는 서울지역 지구당을 잇따라 순방하며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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