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지사 2위『껑충』…本報·NEWS+ 與대의원 설문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신한국당 대의원들을 상대로 동아일보와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NEW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李會昌(이회창)대표는 지난 15일 동아일보 기획부 여론조사팀이 실시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돌풍의 주역」으로 급부상한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가 지난번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李漢東(이한동)고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이고문은 3위로 밀려났다. 이대표는 인천 경기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도(13개)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또 지지율도 지난번 조사 때보다 10% 가깝게 늘었다. 그러나 1차투표에서 결판을 낼 수 있는 과반수 확보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서울지역 지지율을 보면 이대표가 24.3%로 수위를 지켰고 2위는 이한동고문(11.6%), 3위는 金德龍(김덕룡·11.2%)의원이 차지했다. 인천 경기지역에서는 이한동고문과 이지사가 22%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이대표는 3위에 머물렀다.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이대표가 27.5%로 17.5%를 얻은 朴燦鍾(박찬종)고문을 크게 앞섰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이대표는 30.6%로 「진짜TK론」을 펴고 있는 李壽成(이수성·15.3%)고문을 압도했다. 광주 전남에서는 이대표가 36%로 1위였고 전북출신인 김의원이 18.9%로 2위를 차지했다. 대전 충청지역에서도 수위는 35.6%를 얻은 이대표였으며 충남출신인 이지사가 19.3%로 뒤를 쫓았다. 연령별 지지분포를 보면 △40대 대의원들의 경우 이지사를 가장 선호(22.2%)했으며 이대표가 21.1%로 바짝 따라붙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이대표가 1위, 이지사가 2위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중도에서 탈락할 경우 「차선후보」로는 이지사가 15.1%로 1위를 차지해 이지사의 인기가 「거품」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지사 지지자중 31.1%가 이대표를, 이대표 지지자중 27.3%가 이지사를 차선후보로 교차 지목해 두사람의 지지기반이 상당부분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표 박고문 김의원의 지지자들은 이지사를, 이수성 이한동고문 이지사의 지지자들은 이대표를 가장 많이 차선후보로 꼽았다. 또 이지사는 전체 연령층에서 고르게 차선후보 1위를 기록했다. 또 중도탈락이나 포기문제에 대해서는 이대표 지지자중 12.9%, 김의원 지지자중 12.5%가 「절대 탈락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강한 확신을 보였다. 「현재 본인이 지지하는 경선주자와 지구당위원장이 지지하는 주자가 일치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치한다」가 38.8% △「일치하지 않는다」가 23.7% △「지구당위원장의 의중을 정확히 모른다」가 37.5%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별로는 김의원 지지자(56%)와 이대표 지지자(50%)중 지구당위원장과 지지하는 주자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치하지 않은 경우는 이인제지사(38.2%) 이수성고문(30.4%) 이한동고문(29.9%)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34.3%)과 인천 경기출신(29.4%) 대의원중에 지구당위원장과 지지후보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와 함께 62.8%가 「소신껏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이번 경선과정에서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이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한계를 드러낼 것임을 예고했다. 〈최영훈·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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