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이미지전략 대세론-세대교체론-逆대세론등『다양』

  • 입력 1997년 6월 22일 20시 18분


신한국당 전당대회(7월21일)를 꼭 한달 앞두고 대선예비주자들은 「대의원 표심(票心)」을 낚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각 대선주자 진영측에서 대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놓은 화두는 「대세론」과 「역대세론」, 「본선필승론」 등 기싸움에서 「적자(嫡子)론」 「세대교체론」 「정치아마추어리즘」 등 이미지 부각전략까지 다양하다. 우선 대세론은 대표직 사퇴문제로 시달려 온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의 치밀한 각본. 이대표측은 최근 「반이(反李)전선」의 강화로 대세론이 주춤하고 있다고 보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경선출마 선언식에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대거 배석시켜 세를 과시하고 대의원과의 대면접촉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李壽成(이수성)고문은 TV토론이후 「역대세론」이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판단, 이대표에 대한 직접 공격으로 선회하는 듯한 분위기다. 그는 「탈당」이란 극한용어를 사용하며 정발협과 대구경북(TK)의 마음을 붙들려 하고 있다. 李漢東(이한동)고문이 가는 곳마다 내세우는 화두는 「여당의 적자론」. 그는 『17년 동안 여당을 꿋꿋이 지켜왔다. 동고동락 해온 대의원들과 더불어 21세기를 준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본선필승론」은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朴燦鍾(박찬종)고문이 내세우는 논리. 그는 『자칫하면 야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본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은 「문민정부 계승발전의 적임자」 「세대교체론」으로 민주계와 젊은 대의원에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치아마추어리즘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정치아마추어리즘은 「반이 연대」를 선언한 이한동 박찬종고문의 트레이드마크이며 최근 들어 崔秉烈(최병렬)의원도 같은 논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인기가 상승중인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과거나 현재의 나라 위기를 늘어놓기 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말하면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그는 세대교체는 「한국 정치의 명예혁명」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최의원도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나라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검증된 「위기관리 능력」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정용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