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예상대로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 鄭大哲(정대철)부총재가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는 바람에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개표를 마치고 김총재의 압승결과가 발표되자 축포가 터지며 대의원들이 일제히 기립, 「김대중, 대통령」을 연호해 대회장은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 특히 김총재가 김의장과 정부총재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청중들의 환호에 답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이어 내빈으로 참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대통령의 딸인 진지 만델라 송가니여사가 만델라대통령의 손목시계를 김총재에게 전달했고 김총재는 답례로 자신이 20여년간 사용한 서류가방을 선물.
○…경선에서 낙선한 김의장과 정부총재는 각각 『김총재의 정치력과 지도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에 승복, 승리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김총재 지지를 선언.
그러나 이에 앞서 대선후보로 출마한 정부총재는 후보연설에서 『김대중선생은 실로 이 나라의 유일한 대통령감이 아니겠느냐』고 「예우」를 갖춘 뒤 『그러나 DJP카드로는 집권을 할 수 없는만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국민앞에 세워 달라』며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는 이날 전당대회를 치르는 데 모두 9억3천여만원이 들었다고 당의 한 관계자는 설명.
세부 항목별로는 행사이벤트 및 시설비용으로 3억원, 4천3백여명의 대의원 숙박비로 2억원, 대의원 개인당 5만원씩의 「거마비」로 2억원, 기타 홍보인쇄물 및 잡비로 2억원 가량이 들었다고.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