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泰俊(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은 8일 경북 포항 오션파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 동안의 유랑생활을 끝내고 경제회생과 포항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헌신하겠다』며 포항북구 보궐선거 출마와 정치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박전회장은 그러나 『나의 보선출마는 과거 경제개발에 한몫 했던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차기 대선구도나 TK(대구 경북지역)중심의 신당창당과는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와의 후보조정문제에 대해서는 협의의사가없음을분명히했다.
그는 또 권력구조개편 논의에 대해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선 이 시점에 권력을 서서히 분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원이 있다면 해볼 수도 있다』고 말해 내각제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박전회장은 이어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불행한 정치사를 마감하기 위해서라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항〓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