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대선자금 못덮는다』…포항 기자회견 성황

  • 입력 1997년 5월 8일 20시 07분


朴泰俊(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경북 포항북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러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포항제철의 전(前)임직원 등 지지자 3백여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보선출마 이후의 정치행보와 관련, 대선이나 TK(대구 경북지역)중심의 신당창당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포항 출마와 대선이 무슨 상관이 있나. 국민들의 정치수준을 볼 때 또 하나의 지역당을 용납하겠나. 당을 만들만한 소양도 능력도 없다』 ―92년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두 전직대통령의 대선자금도 공표됐고 국민적 관심도가 워낙 높아졌는데 그냥 덮고 지나갈 수는 없지 않느냐』 ―현지에서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와의 대결은 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데…. 『이총재와는 각별한 사이여서 언제든지 만나서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나를 아껴준 많은 포항시민들과 협의한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인 만큼 개인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렵다』 ―한보사건으로 시끄럽고 대통령 하야론도 나오고 있는데…. 『헌정중단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임기를 마칠 때까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건들을 적극적으로 수습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신한국당과의 관계는…. 『무소속은 여야할 것 없이 협의가 가능하고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분이 신한국당이라면 함께 야당을 설득하는데 나설 수도 있다』 〈포항〓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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