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32]

  • 입력 1997년 4월 12일 08시 43분


▼ 孟亨奎 신한국당의원 ―이석채 수석을 언제 몇번 만났나. 『작년 11월 하순쯤 한번 만났다』 ―누가 만나자고 했나. 『내가 청와대로 찾아갔다. 조흥은행 1백주년기념사업 관계로 대통령 휘호를 얻으러 갔다. 우리 은행의 한보관련 담보는 3천5백억원정도 되지만 1천5백억원밖에 대출을 안해 줬기 때문에 시설자금을 더 지원해줘야겠다는 뜻을 이수석에게 전했다. 이수석은 「부도낼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 金民錫 국민회의의원 ―조흥은행의 심사실무자는 다른 은행과의 협조융자를 전제로 대출이 무방하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배후 인물이 협조융자 계획을 작성, 은행장에게 지시한 증거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한보가 96년말 4개 은행의 협조융자를 받은 후 김종국 전한보그룹재정본부장이 다음번에 또다시 4개 은행에서 1천억원을 배정한다고 장담했다는데 이런 확신을 준 「몸통」이 누구인가. 『없다』 ▼ 李良熙 자민련의원 ―이석채수석이 부도를 내지 말라며 무슨 말을 했는가. 『연말이니까 부도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이를 국가정책상 부도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부도직전 3천억원 대출요구를 거절하니까 정씨가 「부도나면 당신도 구속될 것」이라며 협박하지 않던가. 『그런 일 없었다』 ▼ 李思哲신한국당의원 ―한보가 요구한 1천억원 대출에 대해 실무자들은 반대했다는데…. 실무자도 대출 반대안해『실무자들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이었다』 ▼ 趙舜衡국민회의의원 ―당시 한보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96년 4월까지 3천억원정도 대출해준 거래처에 대해 그렇게 몰랐나. 『정보교환 없었고 담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수석이 한보에 대해 관심을 보인데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이수석이 부도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혼자말처럼 얘기했다. 담보도 충분하고 잘 마무리짓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 李圭正 민주당의원 ―이석채수석의 말을 청와대나 정부의 뜻으로 받아들였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한보는 부도를 앞두고 있었는데 왜 대출을 해주었나. 『담보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고 한보가 국가기간산업이라 지원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 朴柱千 신한국당의원 ―증인과 신광식전제일은행장이 정태수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시기가 지난해 7월과 9월 두차례로 일치한다. 정씨가 대출을 받기 위해 계획적으로 뇌물을 준 것으로 보는데 뇌물이 대출에 영향을 주었나. 뇌물이 대출영향 안줘『그렇지 않다』 ▼ 李相洙 국민회의의원 ―이수석이 「부도가 나면 되느냐. 파장이 클 것이다」라고 한 것은 증인이 당시 그에게 뭔가 부정적인 얘기를 했기 때문 아닌가. 『이수석 얘기는 우리 은행의 지원결정이 잘됐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 ―비록 은유적 표현이긴 하지만 사실상 대출 지시 아닌가. 『외압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 李國憲 신한국당의원 ―지난해 12월3일 한보에 제공된 1천억원이 대출신청서 제출 당일 이뤄졌다는데…. 『그렇지 않다. 며칠 전에 신청서가 접수됐다』 ―일반기업도 그런 특혜대출을 받을 수 있나. 『부도등 긴급시에는 그렇게 할수도있다』 ▼ 金元吉 국민회의의원―한보가 여신서류를 작성한 날은 12월3일이었다. 한보가 아침부터 서둘러 당일 오후 3시40분에 이사회에 안건으로 부의된 것이 아닌가. 『그렇다』 ―그렇다면 증인은 이사회 개최 하루전인 12월2일 급히 청와대에 들어가 이수석을 만나 「대출해줘야 되는구나」하는 확신을 가졌고 은행으로 오자마자 급히 이사회를 소집한 것이 아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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