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담화]野『알맹이 없어…민심파악 아직 못했다』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정용관 기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의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첫 반응은 『반성과 사죄에 대해서는 평가할 만하나 알맹이가 없다』(국민회의), 『한마디로 국민적 기대에 못미치는 함량미달이다』(자민련)는 것이었다.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책임에 대한 언급이 없고 국내정치로부터 초연해 중립적 위치에 서겠다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도 『대통령이 반성하고 사죄한 것은 평가할 만하나 분노하는 민심의 수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 그러나 이날 국회대정부질문자인 신한국당 李龍三(이용삼)의원 등의 질문원고에 金大中(김대중)총재의 과거경력을 문제삼은 것이 밝혀지자 『김대통령의 사죄담화는 두얼굴의 가면을 가진 사죄였고 국민호도책에 불과하다』는 논평을 다시 내는 등 격앙된 분위기. 한편 자민련은 날치기 처리된 노동법 등의 원천무효를 인정하지 않은데다 한보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상규명 의지를 담지 않았다며 「기대이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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