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부총재 연설/與반응]『유언비어 나열…반격 불필요』

  • 입력 1997년 2월 20일 20시 01분


신한국당은 20일 金賢哲(김현철)씨 문제와 한보사태를 맹폭(猛爆)한 국민회의 대표연설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라면서 크게 반격하지 않았다. 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 김현철씨 문제 등으로 국민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마당에서 사안마다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대신 『대표연설이 전체적으로 유언비어와 설에 의지해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할 품위와 격조가 없다』(金哲·김철대변인)고 점잖게 꼬집었다. 연설을 격하하기 위해 『金大中(김대중)총재가 직접 연설했으면 이런 내용과 수준이 되지는 않았을 것』(고위당직자회의)이라며 오히려 김총재를 추켜세우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안기부법과 관련, 『간첩을 잡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면 안기부법에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별도 논평을 냈다. 신한국당은 국민회의대표연설에서 거론된 문제들이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야권의 주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대응논리를 개발키로 했다. 한편 이날 申樂均(신낙균)부총재가 『김대중총재는 젊어서 해운업과 조선업 경영으로 실물경제를 경험하였고…』라고 경제능력을 칭송하자 신한국당 의원들은 『그래 잘났다』고 야유했고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도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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