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통일·북한 핸드북」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이광표기자]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당위라는 믿음 아래 그동안의 통일과정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 책. 통일 시나리오, 남북한의 통일방안, 북한의 개방정책, 경수로공급사업의 현황과 과제 등 굵직한 내용뿐만 아니라 전쟁가능성 은행 언어정책 여성정책 특권층 암시장 컴퓨터산업 세대차이 대중예술인 등 북한의 구체적 현실을 1백여개 항목으로 나눠 조목조목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여성정책」편을 보면 북한은 남녀평등을 지향하지만 주체사상 등장 이후 많은 왜곡을 보여 현실은 불평등하다고 지적한다. 글쓴이들은 그러나 90년4월 최고인민회의 선거 결과 20.1%가 여성이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남녀평등과 여성의 사회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북한의 여성 정책이 향후 통일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의 신세대 역시 개인주의적이고 버릇이 없는 편이며 연애결혼을 지향하고 시부모를 안모시는 신랑감을 선호, 기성세대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또 북한의 학생들은 여가시간에 한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룬다는 점, 웬만한 문제는 뇌물로 해결할수 있을만큼 돈의 위력이 강해졌다는 점 등을 소개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한국프로듀서연합회 회원과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등 20여명이 공동 집필. 일반인들이 북한 및 통일 관련 내용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들의 발간 취지다. (유동희 외 지음/평화문제연구소·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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