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 44일만의 극적인 북한탈출드라마로 온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金慶鎬(김경호·62)씨 가족 17명이 광고모델이 됐다.
28일부터 일간지 게재를 시작한 한솔그룹의 기업이미지광고 「청년정신」시리즈중 첫번째인 「아버지의 청년정신」편에 김씨 일가의 입국당시 사진이 그대로 실린 것.
「그들이 자유의 품에 안기기까지 그들의 뒤에는 아버지의 청년정신이 있었습니다」라는 내용의 이 광고는 김씨 일가보다는 그들의 탈북을 도운 김씨의 장인 崔暎道(최영도·79·재미교포)씨의 집념과 용기에 초점을 맞췄다.
최씨는 북한에서 헤어진 어린딸 현실(57·당시9세)씨를 50년가까이 수소문한 끝에 92년 극적으로 찾아 딸과 일가족이 탈북하도록 성공시킨 인물.
이 광고에서는 딸에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갖은 어려움을 극복한 최씨의 강한 집념과 그 성취과정을 통해 한솔의 기업이념인 「청년정신」을 표현했다.
한솔그룹측은 『4년간의 치밀한 계획으로 딸 가족을 극적으로 탈출시킨 최씨야 말로 「한계는 없다」는 한솔의 청년정신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솔은 김씨 일가에게 생활정착금으로 4천만원을 전달키로 했으며 다음달중 한솔제지 전주공장의 견학을 주선하는 등 김씨 일가의 정착을 돕기로 했다. 한솔 광고제작을 맡은 웰콤은 인쇄광고에 이어 김씨 가족을 모델로 한 TV광고도 준비중이다.
〈李英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