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장공비 유해 24구 빠르면 31일 송환

  • 입력 1996년 12월 30일 11시 58분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은 30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비서장급 회의를 갖고 지난 9월 강릉으로 침투했다 사살된 북한 무장공비들의 유해송환문제에 관해 협의했다. 양측은 유해를 31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유엔사와 한국군은 납득할만한 북한의 사과가 있을 경우 잠수함과 생포된 이광수를 제외한 나머지 무장공비 유해 24구를 즉시 북측에 돌려준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라며 "절차와 시기에 관해 합의에 이를 경우 내일이라도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살된 무장공비의 시신은 북한이 계속 사과를 미룰 경우에 대비해 화장한 뒤 국군의무사령부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문점 접촉은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관해 29일 오후 평양방송을 통해 사과성명을 발표한 직후 판문점 일직장교를 통해 제의해옴에 따라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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