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헌지커 석방…27일 日거쳐 미국으로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4분


【요코다(橫田)기지〓李東官특파원】지난 8월 하순 북한에 들어갔다가 간첩혐의로 체포됐던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26)가 27일 오전 석방돼 빌 리처드슨 미 하원의원일행과 함께 도쿄(東京)도내 요코다(橫田)기지에 기착했다가 미국으로 향했다. 주일(駐日)미군의 C21A 수송기편으로 이날 낮 12시반경 요코다기지에 도착한 헌지커는 삭발을 당했던 듯 짧은 머리에 국방색 파카차림의 초췌한 모습이었으나 건강은 좋아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고 바로 기지내 의료시설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은 후 이날 밤 리처드슨의원 등과 미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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