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에 간첩 사과』…美레이니대사 밝혀

  • 입력 1996년 11월 1일 08시 19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는 31일 미국은 북한에 대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한국정부에 사과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측의 사과가 없을 경우 北―美관계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레이니대사는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열린 북―미 실무접촉에서도 이런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궁극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한국뿐이며 한국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레이니대사는 미국은 북한과의 어떤 수준에서의 접촉에서도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비록 북한과 접촉협상하고 있지만 미국의 주된 관심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북한의 붕괴가 초래할 지도 모르는 위험을 막는데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민들이 미국의 이같은 동기에 대해 의심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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