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축구 레전드 루니, 감독 부임 석달만에 경질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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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팀 버밍엄시티 맡아 15경기
2승 4무 9패 성적 부진에 팀 떠나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웨인 루니(사진)가 버밍엄시티 사령탑 부임 후 15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버밍엄시티는 2일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변화를 주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루니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루니는 지난해 10월 버밍엄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2부 리그 전체 24개 팀 중 승점 18점(5승 3무 3패)으로 6위이던 버밍엄시티는 다음 시즌 1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의 승격을 목표로 루니에게 팀을 맡겼다. 하지만 루니는 사령탑에 오른 뒤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에 그쳤고 팀 순위는 20위까지 떨어져 결국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선수 시절 루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출전 경기 수와 득점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2위다. EPL에서도 통산 208골을 터뜨려 이 부문 역대 3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버밍엄시티는 선수 시절 이름을 날린 루니가 승부사 기질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지휘봉을 맡겼다가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세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른 감독을 찾기로 했다.

루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건 잘 안다”면서도 “필요한 변화를 위해 13주의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잉글랜드 축구#웨인 루니#경질#성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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