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철수때 부상자 돌보려 남아

체코 이민자 후손인 카폰 신부는 1940년 사제품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복무했고 1950년 한국에 파견됐다. 그는 지프차에 담요를 덮어 만든 임시 제단에서 미사를 올리고 나무와 지푸라기로 참호를 만들어 부상병을 대피시키는 등 군종 신부 이상의 역할을 했다.
같은 해 11월 그의 부대는 함경남도 원산에서 중공군에 포위됐다. 철수 명령이 떨어졌지만 그는 부상자들과 함께 남아 적진에서 그들을 보살피고 병사들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임종 기도를 올렸다. 적군인 중공군 부상자도 도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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