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에 ‘6·25 참전 호국영웅 추모비’ 21일 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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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66명 이름 새겨

 6·25전쟁에서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학생 66명을 잃은 전북 군산상업고등학교가 21일 전사자들을 기리는 ‘6·25전쟁 참전 호국영웅 추모비와 명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군산상고 출신 학도의용군 참전유공자와 추모비 및 명비 건립 사업을 진행한 국가보훈처 박승춘 처장, 문동신 군산시장,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20일 보훈처에 따르면 추모비와 명비는 군산상고 내 120m² 부지에 세워졌으며 명비에는 전사자 66명의 이름이 전사한 지역별로 각인됐다. 추모비 및 명비 건립 사업은 올해 6월부터 시작됐으며 군산상고 총동문회가 지원한 3000만 원 등 총 1억3000만 원이 투입됐다. 부지 중앙에는 3.3m 높이의 추모비가 건립되고 추모비 양쪽으로 전사자 이름을 새긴 명비와 추모헌시, 학도의용군 참전 내용 및 의의 등을 새긴 ‘메모리얼 벽’이 세워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메모리얼 벽은 비상하는 날갯짓 형상으로, 추모비를 감싸는 형태로 건립됐다”며 “6·25전쟁 호국영웅의 진취적인 기상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은 6·25전쟁 당시 학도의용군 1000여 명이 참전해 230여 명이 전사하는 등 학도의용군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이다. 군산상고는 97명이 전사한 군산중고교에 이어 학도의용군 전사자가 많았던 학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학도의용군#군산상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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