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전문직 은퇴자도 스님될수 있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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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회견

대한불교조계종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은퇴자의 출가를 받아들이는 제도를 도입한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은퇴 후 수행자의 삶을 꿈꾸는 분들이 일정 자격과 전형을 거쳐 출가한 뒤 전문분야에서 소임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은퇴 출가의 구체적 방안을 올 11월 중앙종회(종단 내 최고 입법기구)에 올려 처리할 방침이다. 현행 조계종 종단법에 따르면 출가 연령은 만 50세까지로 은퇴 출가가 인정되면 65∼70세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조계종 출가자는 1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조계종은 2017년 기공을 목표로 서울 조계사 인근에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총예산 1670억 원)을 추진하고, 지난해 9월 출범한 ‘종단 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 활동을 올해도 이어 나가 개혁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자승 스님은 또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도심 사찰과 시설은 ‘태양광’(햇빛) 발전소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불교 문화재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자승 스님은 “올봄 금강산 신계사 보수를 추진하고 불교 문화유산을 공동으로 보존하기 위해 남북 전문가들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 사태 등과 관련해선 노동 인권 여성 성소수자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와 사회적 참여를 위해 기존 노동위원회를 노동사회위원회로 바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조계종#은퇴 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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