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정부 훈장을 받은 김순자 씨(오른쪽)가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30일 ‘제49회 저축의 날’을 맞아 김순자 씨(59·여·사진)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지체장애인인 김 씨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데도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각장애인 남편을 둔 그는 “저축만이 생활고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며 평소 저축의 중요성을 주변에 적극 알려왔다.
특히 김 씨는 주변의 가난한 장애인들을 만나 “국가가 지원하는 생계보조비의 10%라도 저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득해 총 337명이 통장을 만들도록 도왔다. 그의 설득이 통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실천한 선행 덕분이었다. 김 씨는 쌀과 라면, 연탄 등 생필품을 기부하고 다른 사람들이 안 입는 옷을 수선해 나눠 줬다. 장애를 안고 있는 노인들의 걷기를 돕기 위해 ‘실버카’ 200대를 사서 제공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김 씨 이외에도 백마강재활용수집장 김종원 대표(72)와 탑웨딩홀 이순기 대표(48) 등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지난해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늘어나는 가계 부채와 이자 부담이 가계 저축률을 낮추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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