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 첫 해외방문은 코트디부아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여러분도 世銀총재 될수있다” 청년 직업훈련센터 찾아 격려

7월 1일 취임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자신의 첫 외국 방문지로 ‘코코아의 나라’ 코트디부아르를 선택했다. 그는 4일 이 나라의 경제수도 아비장을 방문해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총재는 “나는 이 나라와 국민, 그리고 지도자에게 강력한 지지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왔다”며 “국민이 평화를 선택하는 한 이 나라는 앞으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올해 8%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현재 10억 달러 수준인 세계은행의 지원액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김 총재는 세계은행의 지원으로 설립된 청년 직업훈련센터를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총재는 “나도 매우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학업에 매진했고 결국 세계은행 총재까지 됐다”며 “여러분들도 세계은행 총재가 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15∼35세 청년인구 가운데 60%가 실업자이거나 반실업자인 코트디부아르는 2010년 3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까지 터지면서 경제가 더욱 피폐해졌다.

훈련센터에는 내전 당시 총을 들었던 전사 출신도 있었다. 김 총재는 이 청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하이파이브(두 사람이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코트디부아르 일정을 마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김용#세계은행#코트디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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