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첫 키스신’ 배우 윤인자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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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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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키스신을 선보였던 원로배우 윤인자 씨(사진)가 2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4년 한형보 감독의 ‘운명의 손’에서 주연인 여간첩 ‘정애’ 역으로 데뷔해 1999년까지 ‘사도세자’ ‘옥단춘’ ‘전후파’ ‘연산군’ ‘빨간 마후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46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고인은 1954년작 ‘운명의 손’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키스신(상대역 이향)을, 1957년 발표된 김한일 감독의 ‘그 여자의 일생’에서 최초의 목욕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1965년 ‘빨간 마후라’로 제4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1989년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1989년 백상예술대상 특별상, 2005년 여성영화인모임 여성영화인축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한국군 함대를 지휘했던 마이클 J 루시의 현지처였던 사실을 지난해 출간된 평전 ‘나는 대한의 꽃이었다’(김광휘 지음)에서 밝히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대한병원 특2호, 발인은 22일 9시. 02-903-3231(내선 402)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윤인자#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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