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다 보니 모든 일에 자신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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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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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문화예술과 놀자’
안동서 33번째 행사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8일 오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제공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8일 오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제공
“뮤지컬 배우가 되는 꿈을 꿀 수 있게 됐어요.”

경북 안동시 경안중 3학년 최명기 군(15)은 공연 무대에 오른 설렘과 기쁨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난생처음 하는 연기가 너무 어색하고 창피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뮤지컬을 사랑하고 즐기는 학생이 됐다”며 웃었다.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뮤지컬 편)’의 33번째 행사가 8일 오후 안동시 안흥동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2007년 동아일보와 한진중공업이 전국 각지의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공연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 경덕중과 경안중 경안여중 복주여중 안동여중 등 안동지역 5개교 학생 24명이 올해 3월 16일부터 매주 2차례 모여 정성껏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권영세 안동시장과 윤기환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현승 서울예술단 이사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등 관객 1000여 명이 뮤지컬을 관람했다.

평소 뮤지컬을 접하지 못했던 학생들은 노래와 연기, 안무, 무대연출 등 모든 제작 과정을 체험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안여중 2학년 이신영 양(14·여)은 “벌써 학교 스타가 됐다”며 “주위에서 나를 인정해줘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학생들의 노래를 지도한 서울예술단원 정유희 씨(47·여)는 “학생들이 시간이 갈수록 용모부터 태도까지 반듯해지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느꼈다”며 “지금의 성취감을 잊지 말고 모두들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감독을 맡았던 최병규 서울예술단 수석위원(45)은 “학생들의 연기 감각이 뛰어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런 문화예술 교육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문화예술과 놀자#안동#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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