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작전에 군함 15척 투입
핵심은 강습상륙함…F-35 최대 20여대 지원
美-이란 동시봉쇄…‘오래 버티기’ 시간싸움될 수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 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하면서 이란 전쟁이 “누가 오래 버티나”를 가리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에 민감한 미국에 비해, 수십년간 경제 제재를 버텨온 이란에 더 유리한 국면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해상 봉쇄가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발효됐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오가지 않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용된다고 했다.
미군 고위 당국자는 이번 작전을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군의 이번 봉쇄 작전에서 핵심 전력은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다. F-35B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한 이 함선은 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트리폴리함은 최대 운용시 F-35B 전투기 20여 대를 지원할 수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공지문에서 페르시아만, 오만만, 아라비아해 일부를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접근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고위험 고효과’ 전략으로 평가했다. 석유를 팔 수 없게 된 이란이 다시 해협 개방에 나설 경우 시장 충격이 미국에 역풍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만큼, 봉쇄가 장기화할 때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확전 가능성도 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중동 전반으로 충돌이 번질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봉쇄는 군사력보다 ‘경제적 인내력’을 겨루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이란이 양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효과적인 압박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반면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미국 내부를 먼저 흔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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