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차 종전협상, 이르면 16일 파키스탄서 열릴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4일 20시 33분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빠르면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양국은 앞서 11,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1차 종전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이 종료되는 21일 이전에 새로운 대면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양측의 물밑 접촉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15척 이상의 군함을 투입해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전쟁 물자 보급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선 것.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를 사이에 둔 ‘강 대 강’ 대치 와중에도 협상은 이어가려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종전 협상 장소로는 이슬라마바드 외에도 스위스 제네바, 튀르키예, 이집트도 거론된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1차 협상 당시 ‘20년 농축 중단’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5년 중단을 역제안했다. 협상 상황에 따라 21일 종료되는 ‘2주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상대편(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 그들(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협상에서 많은 것들을 합의했음에도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제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봉쇄 작전과 관련해 “(이란의) 배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 함정에 가까이 다가오면 즉각 제거될 것”이라며 “마약상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살상 체계를 사용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도 협상에 열린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우리는 휴전을 위한 조건을 명확히 밝혔고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 오직 국제법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다국적군 구성원으로 우리 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군이 투입된다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1~4단계로 (우리 군 투입)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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