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나는 참가자들에게 “한국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젊은 여성이 망설임 없이 “오빠!”라고 밝게 대답했다. 이유를 묻자 그녀는 웃으며 “오빠라는 말을 들으면 멋…
며칠 전, 한국의 특별함을 다시금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나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축구선수 호나우두(49)와 그의 가족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내가 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게 된 것이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였던 호나우두가 이번에 방한한 이유는 조금 특별했다. 공식 행사 참석이나…
며칠 전, 서울의 하늘을 걸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개방된 루프톱 투어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서울 생활 16년 차인 내가 수없이 지나쳤던 이 공간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지하철을 …
오랫동안 기다려온 가을이 마침내 찾아왔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끝없이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매일같이 가을이 오기를 기다렸다. 나에게 한국의 가을은 보물과도 같은 계절이며, 그 이유는 땅을 뒤덮는 황금빛 낙엽만큼이나 풍성하다.애국가를 떠올리면 가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한여름의 열기가 한국 땅을 달구고 있다. 이 시기야말로 한국의 진정한 매력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올해는 특별히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축제의 열기에 푹 빠져 있다. 한국의 지역 축제는 그 다양성과 독특함이 매력적이다. 마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작…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라고 하면 흔히 K팝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젊은 팬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들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여행객들이 있다. 바로 ‘실버 세대’다. 몇 주 전, 일흔이 넘으신 부모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다. 한국에 거주…
한국을 방문한 외국 손님들이 오면 항상 서울 인사동에 들른다. 한국적인 기념품을 살 수도 있고, 전통차와 음식을 맛보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사동에는 내가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한글로 된 간판이다. ‘Starbucks’나 ‘GS25’ 같은 영어로 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스트레스가 가득한 날엔 매콤한 떡볶이나 빨간 고추장을 듬뿍 넣은 양푼 비빔밥을 먹는다. 지친 업무를 마치고 회식하는 장면에서는 삼겹살과 소주가 빠지지 않는다. 주인공이 목숨을 건 미션을 하는 장면에 등장한 달콤한 ‘달고나’는 전 세계적인 열풍마저 불러일으켰다. …
최근 나는 브라질에서 온 두 여행객을 만났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기로 결심한 이 두 친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한국에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는 조금 달랐다. BTS나 블랙핑크 같은 K팝 아티스트의 팬도 아니고 한국 음식 애호가도 아니다. 또 그들은 ‘오징어게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