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식 ‘예스24’ 이사 “해외 도서관에 한국문학 2000여권 보내 우수성 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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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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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세계 도서관에 보내온 예스24의 유성식 이사. 그는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예스24 제공
한국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세계 도서관에 보내온 예스24의 유성식 이사. 그는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예스24 제공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각 나라 대표 도서관에 한국 작가의 대표작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각국 도서관으로부터 감사 편지가 쇄도했습니다. 감사의 말씀과 함께 다음 작품도 기대한다는 내용이었죠.”

인터넷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는 2004년부터 매년 전 세계 대학 및 공공도서관에 국내 대표작가의 책 영역본을 기증해왔다. 2010년엔 250여 개 도서관에 500여 권의 책을 기증했다. 지금까지 총 2000여 권에 이른다.

예스24는 매년 누리꾼 투표를 통해 한국의 대표 작가를 선정하는데 이때 선정된 작가의 대표작을 해외 도서관에 보내는 것이다. 2004년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을 시작으로 조정래의 ‘아리랑’, 박완서의 ‘그 가을 사흘 동안’, 황석영의 ‘손님’,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 김영하의 ‘빛의 제국’을 도서관마다 2권씩 보냈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예스24 유성식 이사는 “1999년 출범한 예스24가 2004년 흑자로 전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해외 도서관 기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기념할 만한 이벤트를 모색하던 중 한국의 대표 작가를 선정하고 이들의 대표작을 해외에 보내자는 의견에 여러 사람이 찬성했어요.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국내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응원한다는 취지였죠. 해외 도서관의 반응이 갈수록 뜨거워 보람도 무척 큽니다.”

올해 한국의 대표 작가 선정 이벤트는 24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www.yes24.com)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의 대표작은 영문으로 번역된 책뿐 아니라 한글로 된 원작도 함께 기증할 예정이다.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어 책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증 권수도 늘리고 프랑스어나 독일어로 번역된 책도 보낼 겁니다. 혹시 대표 작가로 선정된 분의 작품이 번역되지 않았으면 저희가 번역도 해서 보내려고 합니다. 이 일이 작으나마 한국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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