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퍼즈 의원 남편 켈리 대령 “NASA에 전역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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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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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명령한 작전은 다 완수 이제 ‘아내 회복작전’ 떠납니다”

“국가가 명령한 작전은 이제 다 완수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아내의 ‘회복 작전’을 도우러 떠나겠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 해군 대령(47)이 21일 전역을 신청한 사실을 밝혔다. 켈리 대령은 1월 머리에 총격을 당한 개브리엘 기퍼즈 미 연방 하원의원(41)의 남편이다.

켈리 대령은 지난달 16일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의 마지막 비행에 선장으로 참여했다. 재활 중인 아내를 두고 우주 비행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자 미국인들은 ‘힘들고 용기 있는 결정’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기퍼즈 의원이 직접 케이프커내버럴 발사 현장을 찾자 박수는 감동의 눈물로 변했다. 켈리 대령은 우주에서 아내의 쾌유를 비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곁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대신했다.

켈리 대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NASA는 개인적으로 몹시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책임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줬다. 이는 해군에서 위기 대처법을 잘 배운 덕분”이라며 “25년간 복무하면서 국가에 충성하는 게 가족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 아내와 두 딸의 곁을 지키고 싶다”고 썼다. 공식 전역 예정일은 10월 1일이다.

부부는 일단 통원 치료와 자서전 집필을 병행하기로 했다. 두개골 봉합수술을 받은 기퍼즈 의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언어 능력이 회복되지 않았고 오른쪽 팔다리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상태다.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은 “기퍼즈 의원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건 맞지만 2012년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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