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4·19혁명 민주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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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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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킴이-언론의 책임 다할 것”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50주년 4·19혁명 민주대상 시상식’ 수상자들과 관련 인사들. 왼쪽부터 손병두 KBS 이사장(심사위원), 류덕희 4·19혁명 육영재단 이사장(심사위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심사위원장), 이기택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민주대상 수상), 전응덕 전 부산문화방송국 보도과장(정의상 수상), 고 이상은 고려대 교수(자유상 수상)의 손자 이준석 씨, 안중현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김기병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오경석
4·19민주혁명회 회장, 박정강 4·19혁명희생자유족회 회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50주년 4·19혁명 민주대상 시상식’ 수상자들과 관련 인사들. 왼쪽부터 손병두 KBS 이사장(심사위원), 류덕희 4·19혁명 육영재단 이사장(심사위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심사위원장), 이기택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민주대상 수상), 전응덕 전 부산문화방송국 보도과장(정의상 수상), 고 이상은 고려대 교수(자유상 수상)의 손자 이준석 씨, 안중현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김기병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오경석 4·19민주혁명회 회장, 박정강 4·19혁명희생자유족회 회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앞으로 동아일보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를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자유 민주 정의가 이 땅에 영원하도록 동아일보가 언론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을 여러 선배님들 앞에 맹세하겠습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4·19혁명 민주대상 시상식에서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민주대상을 수상한 동아일보를 대표해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날 시상식에서 동아일보는 ‘김주열 열사의 시신 사진 보도와 4·19 당일 경무대 앞에서 총탄이 쏟아질 때의 생생한 현장보도로 국민의 공분이 하늘에 사무치게 만들었고, 4월 25일자 사설로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에 큰 역할을 했으며 4·19혁명을 청사에 길이 빛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공적을 인정받아 민주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민주대상과 함께 4·19혁명 자유상과 정의상도 시상했다. 자유상 수상자로 결정된 4월 혁명 교수단을 대표해서는 교수들의 선언문 채택과 시내 행진을 처음 발의했던 고 이상은 고려대 교수의 손자 이준석 씨가 상을 받았다. 이 씨는 “이 나라 민주주의에 이바지한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58명의 4월 혁명 교수단은 4월 25일 14개항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학생들의 피에 보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서울 시내를 행진해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성명을 불러왔고 인권승리를 구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정의상을 수상한 전응덕 전 부산문화방송 보도과장은 “언론이 민심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 두려움이 없는 법”이라면서 “서울에 동아일보가 있었다면 방송으로는 당시 출범한 지 1년밖에 안 된 민영방송으로서 부산문화방송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시위현장 취재 보도를 금지한 정부의 보도지침에도 불구하고 3·15부정선거 규탄 마산시위 현장과 4월 18일 서울 고려대 학생시위 현장 등을 생생히 녹음해 방송하고 이를 NHK 등 해외 언론이 인용보도하게 함으로써 국제적 여론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을 마련한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 이기택 회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깐 4·19혁명에 앞장서다 돌아가신 동지들과 부상당한 동지들을 기리는 3개 단체가 뜻을 모은 이 상만큼 가치 있는 민주상이 또 있을까 싶다”고 상의 의의를 밝혔다. 이 회장은 “박관용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일곱 분의 심사위원과 상의해 이 상을 매년 시상할 재단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고, 심사위원을 맡은 류덕희 동지(경동제약 회장 겸 4·19혁명 육영재단 이사장)가 설립자금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매년 시상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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