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리키 마틴 “어린이 인신매매 퇴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활동가 육성 등 본격 나서

푸에르토리코의 세계적인 라틴팝 스타 리키 마틴(39·사진)이 모국의 어린이 및 청소년 인신매매 퇴치 운동에 나섰다.

마틴이 1997년 어린이 권리 보호와 구호를 위해 세운 자선단체인 ‘리키 마틴 재단(RMF)’은 15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에서 인신매매 방지에 나설 활동가 육성을 위한 첫 번째 워크숍을 열었다고 스페인 EEF통신이 이날 전했다. 워크숍에는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해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의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 및 시민단체에서 50여 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RMF가 지난달 시작한 아동 인신매매 금지 캠페인인 ‘세 트라타(스페인어로 인신매매를 뜻함)’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 2월 RMF가 푸에르토리코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함께 푸에르토리코의 인신매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세 트라타’ 캠페인의 목표는 아동과 관련된 착취와 매매춘, 강제노동 및 강제결혼, 섹스관광, 포르노, 불법 장기매매 등을 푸에르토리코, 더 나아가 세계에서 없앤다는 것. 마틴은 2002년 인도를 방문했을 때 인신매매 위기에 놓였던 여아 세 명을 구해냈을 만큼 어린이 인권에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다.

1999년 히트곡 ‘리빈 라 비다 로카’를 발표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마틴은 3월에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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