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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童詩 첫 발굴… 1936년 발표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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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4 03:06
2009년 10월 24일 03시 06분
입력
2009-10-24 03:00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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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인(1910∼1937·사진)의 동시가 처음으로 발굴됐다. 월간 ‘문학사상’은 “아동잡지 ‘가톨릭소년’ 1936년 5월호에 수록된 이상의 동시 ‘목장’을 발굴해 11월호에 수록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목장’은 7연 17행으로 이뤄졌으며 본명인 김해경에서 성을 뺀 ‘해경’이란 이름으로 발표됐다. 이상은 ‘목장’의 삽화와 잡지의 표지그림도 직접 그렸다.
‘송아지는 저마다/먼산바래기//할말이 잇는데두/고객 숙이구/입을 다물구//새김질 싸각싸각/하다 멈추다//그래두 어머니가/못잊어라구/못잊어라구//가다가 엄매-/놀다가두 엄매-//산에 둥실/구름이가구/구름이오구//송아지는 영 영/먼산바래기’
‘가톨릭소년’은 성 베네딕도수도회 만주 북간도 옌지(延吉)교구가 1936년부터 1938년까지 2년 5개월간 총 28차례 발간했던 잡지. 이상의 동시는 베네딕도수도회가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가톨릭소년’을 공개함으로써 확인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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