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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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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뻘인 동기들,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교수들. 그러나 배움의 열정 앞에 걸림돌은 없었다.
결혼으로 중단했던 학업의 꿈을 30년 만에 이루고 박사학위를 받게 된 김성옥(60·사진) 씨. 2008년도 이화여대 후기 졸업식을 하루 앞둔 28일 그는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공부하는 재미에 뒤늦게 빠졌다”며 웃었다.
이화여대 생물학과 68학번인 김 씨는 석사학위까지 받았지만 결혼과 함께 학업을 접어야 했다.
김 씨는 “3년 전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까 싶어 교수님을 찾았을 때는 ‘그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말을 들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교수님들이 오히려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862명, 석사 820명, 박사 62명이 배출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