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도 치료받았어요” 청주 치과의사들 몽골서 ‘의료외교’

  • 입력 2006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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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몽골치과의료봉사단 의료진이 몽골에서 현지인의 치아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이즈네트워크
충북 청주시의 몽골치과의료봉사단 의료진이 몽골에서 현지인의 치아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이즈네트워크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충북 청주시의 치과의사들이 제국 건국 800주년을 맞은 몽골을 찾아 국경을 넘은 봉사 활동을 벌여 민간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의 이즈치과 이두희(52) 원장은 동료 의사와 치과 위생사 등 14명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등지에서 진료 활동을 벌였다.

봉사단의 이번 활동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이 원장은 5년 전 몽골에 정착해 의료봉사와 선교 활동을 하는 대학 후배 강지헌(46) 씨에게서 몽골의 열악한 치과 의료 사정을 들은 뒤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

첫 번째 봉사 활동에서 보여 준 이들의 활약상은 금세 소문이 퍼졌다. 두 번째 방문 때는 몽골인들의 진료 요청이 쇄도해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우선적으로 골라 치료해야 했다.

특히 미예곰보 엥흐볼드 몽골 총리가 소문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갑자기 찾아와 진료를 받기도 했다.

봉사단은 임플란트 기자재와 교정 기구, 수술용 장갑, 칫솔, 치약 등 2000만 원 상당의 기자재도 몽골 측에 기증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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