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김춘수 시인 ‘병상 선행’…소년소녀 돕기 기탁

  • 입력 2004년 11월 12일 0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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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초 저녁을 먹다가 쓰러져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인 김춘수 시인(82·사진)이 11일 제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상금으로 받은 3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제자인 유기봉 시인(39)은 이날 김 시인을 대신해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학사상사 주관으로 열린 소월시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 받은 상금을 한국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유 시인은 “선생께서 입원하시기 전 수상 소식을 듣고 상금을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히셨다”며 “가족들이 흔쾌히 동의해 상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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