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15일 17시 2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108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이영정씨(62·울산 남구 문화원 사무국장)는 환갑을 넘겼는데도 ‘울트라 맨’으로 통한다.
‘6일 달리기’ 아시아 최고기록(144시간 동안 841.8km)을 보유한데다 1년에 한두 차례는 100km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한다. 또 국토횡단마라톤(311km)은 물론 ‘태풍피해 복구 희망 2005리 달리기(2003년)’ ‘월드컵 16강 기원 달리기(2002년)’ 등 특별 이벤트도 많이 만들어 달렸다. 무엇보다 20, 30대 젊은이 부럽지 않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보스턴마라톤은 마스터스마라토너의 꿈. 이씨는 “5km부터 풀코스, 울트라마라톤까지 안 가리고 뛰었지만 늘 허전했다. 세계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을 뛰면 내 인생의 의미가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70세까지 풀코스 100회 완주에 지구 2바퀴(약 8만km)를 뛰는 게 그의 목표. 현재까지 3만km를 뛰었다. 그 다음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에 도전할 계획.
이씨는 99년 동아경주국제마라톤 10km 출전으로 마라톤에 입문해 지금까지 풀코스만 33차례 완주했다.
풀코스 최고기록은 3시간17분. 보스턴마라톤 60∼64세 참가 기준인 4시간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죽습니다. 달리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
이씨는 매일 20km를 달린다. 매년 수천km를 달리지만 효율적인 달리기 노하우를 개발해 몸에 무리를 느끼지 않는다. 기록을 의식하기보다는 ‘펀 런(즐기며 달리기)’이 롱런의 핵심.
이번 보스턴마라톤엔 마라톤 전문여행사 ㈜여행춘추를 통해 142명(가족 포함 196명)이 출전신청을 했다. 여기에 개인 자격으로 나가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출전인원은 역대 최다인 165명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