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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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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33억원을 투입해 최근 동작구 대방동에 준공한 여성전용 복합시설인 서울여성플라자의 운영주체인 재단법인 ‘서울여성’의 변도윤(邊道潤·54·여·사진) 대표는 9일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국내 최대의 여성종합 공간인 서울여성플라자는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6758평 규모로 전시관과 국제회의장 숙박시설 보육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변 대표는 “이곳에 여성 단체 및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직업 및 자원봉사 교육 등도 하며 여성 관련 문화사업 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 밖에 여성과 관련해 할 일은 널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건물만 덩그러니 있을 뿐 무엇을 할 것인지 막막한 감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간부터 만들어지고 소프트웨어들을 준비해나가야 했던 것은 1978년 서울 YWCA의 근로여성회관 관장으로 부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우선은 여성플라자를 여성과 지역 주민들이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그는 서울 YWCA 사무총장 등을 지낸 사회복지 전문가로 70년대 근로여성회관 관장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여성 도배공과 페인트공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여성들의 취업도 알선했다.
서울여성플라자의 정식 개관은 9월경이나 이달 4일 준공식 이후 일부 시설은 이미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여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성사 기획전(4∼13일), ‘동아시아 여성과 역사’를 주제로 한 여성미술제(4∼30일) 등이 열린다. 02-810-5000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