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씨 등 “월드컵 출전 세네갈 어린이돕기” 한마음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16분


“아저씨께서 오셔서 봉사와 월드컵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시면 뜻 깊은 스승의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청솔중학교 봉사반 학생들은 7일 국제 아동후원단체인 플랜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김흥국씨에게 ‘스승의 날 일일 명예교사’가 돼 줄 것을 간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를 흔쾌히 수락한 김흥국씨는 대신 한가지 제안을 했다. 이번 월드컵의 주제가 ‘어린이’이니만큼 청솔중 학생 모두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세네갈의 어린이들을 후원하자는 것.

청솔중 학생들 역시 김씨의 제안을 반겼다. 청솔중 봉사반 학생들은 장영실(張英實) 담당교사의 도움을 받아 플랜 한국위원회를 통해 이미 3월부터 베트남 어린이 쉬 판 타이(8)를 도와오고 있는 중이다. 봉사반 학생들은 1000∼2000원씩을 걷어 후원금을 마련하고 특별활동 시간에는 쉬 판 타이에게 보낼 편지를 썼다.

장 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이 모두 1650명이라 100원씩만 모아도 5달 동안이면 세네갈 어린이 한명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경제적인 지원을 떠나 우리가 후원한 아이가 나중에 훌륭하게 성장한다면 그것만큼 보람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솔중 학생들은 15일 김흥국씨의 특강이 끝나면 곧바로 세네갈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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