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클리大 '밀러 펠로' 최형준씨 장학금 첫 수상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한국의 젊은 물리학도가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로는 처음으로 미국 버클리대에서 전세계 젊은 박사들에게 주는 장학금인 ‘밀러 펠로(Miller Fellow)’ 수상자로 선정됐다.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에서 다음달 박사학위를 받는 최형준(崔炯俊·30)씨가 최근 미국내 유명대학의 교수로 채용되는 등용문으로 알려진 밀러 펠로 물리학 분야 장학금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밀러 펠로는 53년 밀러재단에서 물리학 생물학 수학 공학 분야의 젊은 과학자를 버클리대에 유치하기 위해 만든 장학제도로 하버드대의 주니어 펠로(Junior Fellow)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로 선정되면 연봉 4만5000달러를 받고 2년간 버클리대에서 조건없이 연구에 종사할 수 있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 프린스턴 MIT 스탠퍼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명문대 출신 24명이 물리학 분야에 지원해 최씨 등 2명이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과정을 마친 최씨는 ‘탄소 나노튜브의 전기전도도에 관한 제일 원리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게 되며 네이처지를 포함한 유명 국제학술지에 10편의 논문을 발표해 왔다 .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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